아임인부산이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여했어요!

빠띠
발행일 2024-09-24 조회수 25
# 기업후기 # 플랫폼

아임인부산이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여했어요!

지속가능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한 아임인부산. 지난 9월 12일에는 아임인부산이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한 데 모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보는 자리인데요. 올해 처음 열린 행사인데도 200여 개의 기관 및 단체가 포럼, 학술행사, 전시,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아임인부산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기업, 시민, 스타트업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세션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날 세션은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바로 ‘아임인부산’의 시작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첫 자리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션은 조성주 카이스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조 교수는,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도시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면서 “빈곤, 불평등, 디지털 격차, 갈등, 차별과 배제 등 여러 사회 문제가 발전이라는 그늘 아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말았다”는 이야기로 세션의 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아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이야기

첫 발제는 김지영 스타벅스코리아 ESG팀 팀장의 ‘특별한 스타벅스 매장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는 올해로 25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1900여 개의 매장에서 23000여 명의 파트너가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밝은 초록색 앞치마를 두른 김 팀장은, “이 앞치마는 9개 매장, 122명의 파트너만 입을 수 있어 특별하다”며 커뮤니티 스토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데요. 스타벅스 매장 중 일부를 선정하여 이익 중 일부를 협약한 비영리단체에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고객이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품목 당 300원이 기부된다고 합니다. 각 커뮤니티 스토어마다 추구하는 가치(청년, 장애 인식 개선, 전통문화, 지역상생, 환경 등)와 파트너 기관이 정해져 있는데요. 한 예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장애인치료센터에 있는 3호점은 수익금으로 장애인식개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유니버셜 디자인을 최초로 적용한 매장인 데다가, 장애인 작가의 작품으로 굿즈를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스타벅스는 자사의 사회공헌 테마에 맞춰서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를 발굴하고, 이에 맞춘 커뮤니티 스토어 매장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해요. 조만간 10호점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김지영 팀장은,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분이 많다며,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지역 문제 해결방법, 경북 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

경북시민재단은 ‘도시의 주인이 과연 누구일까, 더 나아가 기업의 주인은 누구일까, 누가 진짜 우리 사회의 주인일까’하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도민재단’이 아니라 ‘시민재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북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하 플랫폼, https://gbsocial.org/)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했다고 해요. 이에 민간,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체계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장한 상임이사는 ‘주민이 직접 문제를 발굴해 제안하는 상향방식’인 데다가, ‘많은 단위의 협력이 필요한 복잡한 방식’이지만,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민이 사회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온/오프라인)를 마련하고, 이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플랫폼은 이 과정에서 여러 자원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에 집중했다고 해요. 현재 37개의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1) 기술을 활용한 어르신 서로돌봄 안전망 구축(의성, 경주), 2) 댐 상류지 생태마을 조성사업(영주, 영천), 3)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군위댐, 보현산댐, 영천댐 인근지역), 4) 안전을 테마로 한 운동회(포항 송도초) 등의 우수사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제도개선’이라는 과제가 자연스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지역활력타운이라는 곳에서 사회적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부산 ESG 플랫폼, 아임인부산

드디어 아임인부산(https://iminbusan.or.kr)의 소개 차례가 돌아왔어요. 박대은 언더독스 전략기획본부 파트너가 아임인부산을 소개했습니다. 아임인부산은 시민과 부산 기업이 지역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나가는 플랫폼인데요.

저희는 아임인부산을 구상하면서 두 가지 질문을 생각했어요. 첫 질문은 ‘창업가가 쇠퇴하는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초기 단계의 사회혁신창업가들이 도시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각각의 지역과 도시는 모두 상황이 다릅니다. 지역사회의 공동목표와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지속가능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데요. 이 중심에는 ‘지역의 플레이어(활동가)’가 있습니다. 혁신의 출발과 속도를 위해,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 시민보다는 지역 내 사회혁신창업가들을 우선 모아야 하는 것이죠. 지역 내에서 어렵다면, 전국 단위로 사람을 모아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기존 플레이어들과 시너지를 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고요.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는 쇠퇴하는 도시를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도시마다 다른 문제와 상황을 창업 생태계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였어요. 아임인부산은 ‘부산광역시’라는 큰 도시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문제를 꼽아서 해결하는 게 힘듭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접근하기로 했어요. 부산 내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을 하신 분이 많습니다. 이에 그분들의 활동을 잘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설계해보자고 답을 내렸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임인부산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임인부산에 참여하는 시민과 기업들은,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생태계 보전, 에너지 전환, 사회적약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텐데요. 올해는 시작 단계인지라, 참여 기업 선발과 지역 문제 모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은 시민이 문제를 발견하고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고요. 이를 위한 창업팀을 육성하고 묶어내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시민소통플랫폼이자 창업지원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뿌리가 더 튼튼해질 수 있도록

저출생, 고령화, 대도시 집중 등의 문제로 로컬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역소멸’이라는 표현 역시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션은,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뿌리인 로컬이 더 튼튼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임인부산도 앞으로 더 튼튼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 부지런히 항해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글 : 소이(babyeune@gmail.com,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협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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